-도로 포장 공사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 받은 혐의 -담당 공무원, 같은 혐의로 다른 경찰 수사까지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경찰이 민간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공무원의 혐의를 포착하고 송파구청을 압수수색했다.
1일 경찰과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오전 송파구청 교통환경국 도로과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공무원들의 개인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보도블럭 공사와 관련한 각종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도로과 직원 A 씨를 포함한 공무원 5명은 도로포장 업체인 B 사로부터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고 도로 포장 공사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한 혐의 받고 있다.
경찰은 이미 해당 공무원의 소환 조사도 일부 마쳤다.
한편 도로과 직원 A 씨는 같은 혐의로 별개의 경찰 수사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민간 도로포장 업체인 C 사에 보도블럭 사업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고 골프 대접 등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미 C 사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금품 내역과 향응 기록 등이 적힌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의 소환 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도 소환해 혐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송파구청 측은 경찰 수사를 우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수사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