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MB 측근이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법적 근거 없는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이 또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한 인사가 국정원 적폐청산 TF 활동에 대해 “무슨 법적 권능과 근거로 국정원 기밀사항을 뒤지느냐”며 “제대로 하려면 국정원이 도청도 했던 이전 정권 때 일도 공개해야 옳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18일 보도했다.

MB측근 “이명박 수사는 정치보복” vs. 국민 74% “조사해야”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측이 국정원을 통해 정부 비판적 성향의 연예인, 언론인 등을 탄압한 정황이 있다고 발표했다. MB 측 인사는 이를 놓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정원 적폐청산 TF 활동 등을 통해 MB 정부 당시의 문제점이 점차 드러남에 따라 이른바 MB 정부의 ‘사자방’ 비리로 불리는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산비리 등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미 MB정부 당시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여론은 원세훈 전 원장이 MB 측에 직보할 수 있는 위치라는 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74.7%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9월 8일~9일 실시된 여론조사이며,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 항목에 응답자의 54.5%가 매우 공감, 20.2%가 어느 정도 공감으로 반응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응답자의 69.7% 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각 부처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적폐청산 TF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69.7%가 “더 강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정권에만 초점을 둔 정치보복이므로 협치를 위해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은 25.1%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9월 8일~9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RDD(무선 80.2%, 유선 19.8%)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 : 10.9%(유선전화면접 5.8%, 무선전화면접 14.0%)다. 2017년 8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