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1990년대 가수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이상민이 최근 다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성기를 맞은 가운데 과거를 회고했다.
12일 이상민 특집으로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서 이상민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준 곡으로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를 꼽았다.
이상민은 “1994년 데뷔해 2003년까지, 박수만 받으며 살아왔다”며 “내 호칭은 대표님이었다. 누구도 내게 ‘틀렸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 20대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상민은 30대가 되면서 추락을 맛봤다. 그는 자신의 30대에 대해 “(주위에서) 30대의 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인간 같지도 않은 놈. 사람이 아닌 사기꾼 이상민. 실패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1, 2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시련기는 10년 넘게 이어졌다.
그런 그가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를 처음 접한 순간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상민은 “이 노래는 나보다 힘든 처지의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결국 모두가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다. 이 음악을 들으면서 ‘난 사람이었구나’를 깨달았다. 너무나 수없이 들었던 사기꾼과 실패자라는 비난. 그러나 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포기한다면 실패자란 낙인이 찍히고 이상민이란 이름은 그대로 끝이다. 이겨내자. 이게 세상이다. 세상은 정말 잘한 사람한테는 박수를 치지만 못한 사람한테는 지적을 하지 않나. 어느덧 빚을 갚아온 지 13년이지만 나는 꿈을 꾸는 그런 삶을 살고 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