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F-35A 40대 7조4000억원에 구매결정

-2017년 조종사 미국에 파견해 적응훈련 마쳐

-2019년 3월 美공군기지서 청주기지로 첫 전달

-2021년까지 한국공군 총 40대 실전배치 완료

[김수한의 리썰웨펀]F-35A 태극기 휘날리며 태평양 건넜다…이제 北레이더 무용지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 애리조나주 미국 공군 루크기지에서 출발한 우리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첫 2대가 29일 오후 2시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군 당국은 약 7조4000억원을 들여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했고, 이 중 첫 2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되는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명실상부한 스텔스기 보유국이 된다. 스텔스기는 적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아 적의 촘촘한 대공 방어망을 뚫고 핵심거점을 파괴하고 유유히 귀환할 수 있어 현대전에서 전쟁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전략무기로 분류된다.

이번에 청주 기지에 도착하는 F-35A는 우리 공군이 지난해 말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6대 중 2대다. 우리 공군은 지난해 말 미국 현지에서 F-35A 6대를 인수했다.

공군은 F-35A 2대를 자체 수령절차를 거쳐 4~5월께 실전 배치해 전력화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도 거의 매달 F-35A 2대가 국내 도착해 올해 10여대가 전력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과 내후년까지 순차적으로 나머지 30대가 모두 한국에 도착하게 된다.

F-35는 용도에 따라 F-35A, B, C 등 세 가지 기종으로 나뉘어진다. F-35A는 공군용, F-35B는 해병대용, F-35C는 해군용이다. F-35B는 해병대 상륙작전에 용이하도록 F-35A에 수직이착륙 기능이 더해진 것이다. F-35C는 해군 항공모함 등에 탑재할 수 있도록 날개를 접을 수 있다.

기존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 F-15K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 전투기이지만, F-35A는 조종사 1명만 탑승하는 단좌 전투기다. 조종사 적응훈련은 실제 전투기를 타지 않고 F-35와 똑같이 만들어진 시뮬레이터를 타고 연습한다.

레이터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F-35의 핵심 기능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불리는 미 공군의 F-22와 함께 미 공군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느린 속력과 무장탑재능력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전쟁 초기 적 핵심 거점을 무력화한다는 본연의 임무 수행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최대 속력 마하 1.8로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으로 무장한다.

한국군이 구상하는 ‘전략표적 타격’(옛 킬체인) 능력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전략표적 타격이란 적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 등 이상 동향이 탐지되면 즉시 그 일대를 선제타격하는 개념이다.

앞서 정부는 2014년 3월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공군 차세대 전투기로 F-35A 40대를 7조4000억원을 들여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말부터 우리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미국으로 파견돼 F-35A 비행훈련을 받았고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루크 공군기지에서 한국 조종사가 처음으로 단독비행에 성공했다.

한국으로 오는 F-35A 2대는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공중 급유를 받으며 운반 중이다.

공군은 F-35A가 청주기지에 도착하면 부대 차원의 환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