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창문 열지 않아도 환기·청정 가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건설사가 왜 자체 공기청정 시스템 개발·생산까지 나섰을까요. 자이(Xi)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상품 차별화 때문입니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18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열린 ‘시스클라인(Sys Clein)’ 쇼룸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신개념 통합 공기청정 시스템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시스클라인 쇼룸은 오는 26일 ‘방배 그랑자이’ 모델하우스 개관과 함께 일반에 공개된다. 시스클라인은 국내 최초로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 외기 환기와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전열교환기에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헤파필터를 장착해 실내에 깨끗한 외기를 공급하고 실내 공기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실외로 배출한다. 천장에 설치된 빌트인 공기청정기는 실내의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방문객들은 실내처럼 꾸며진 곳에서 시스클라인의 작동방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GS건설 자체 실험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시스클라인 4대 설치 시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인 210㎍/㎥가 환경부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 ‘보통’ 수준 내에 해당하는 35㎍/㎥까지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이다.
CA(Clean Air) 시험성적서 기준으로 시스클라인 1대당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면적은 42.4㎡이다. 최대 풍량 330CMH(5.5㎥/min)으로 가동했을 때 최대 50dB 미만의 소음이 발생한다.
GS건설 측은 “기존 공기청정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가동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제는 24시간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청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5월 말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가며 자체 전담조직을 통해 필터 세척·교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당 설치비용은 약 60만원이며, 24시간 내내 작동할 경우 월 전기요금은 대당 3300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자동제어가 가능해 실제 전기요금은 이보다 적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GS건설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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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