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저가폰의 재공습!’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초고가 스마트폰 간 대격돌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도 잠시. 이번엔 중저가 폰들이 몰려온다. LG전자가 20만원대 초저가폰 LG Q31을 출시한 지 약 한 달 만인 다음달 40만원대 중저가폰인 LG Q52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도 오는 23일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 갤럭시S20 FE(팬에디션) 공개를 예고했다. 치열한 중저가폰 ‘대전’이 벌어진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16일 LG Q52를 출시한다.
LG Q52는 앞서 지난달 말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하지만 자사의 초저가 모델 LG Q31 및 갤럭시 시리즈, 아이폰 등 경쟁사 출시 일정을 고려하며 10월 중순으로 출시일이 늦춰졌다.
해외 제조업자생산개발(ODM) 제품인 만큼 코로나19로 공급 물량이나 공급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르면 16일, 늦으면 23일 국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Q52는 올해 2월 출시된 LG Q51의 후속작이다.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구체적인 사양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 LG Q51의 경우 ▷물방울 노치가 적용된 6.5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프로세서 ▷3GB 램 ▷32GB 스토리지 ▷후면 트리플 카메라 ▷4000mAh 배터리 ▷LG페이 지원 등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30만원대에 불과했다. LG Q52는 이보단 조금 비싼 40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Q52는 LG전자가 올해 선보이는 5번째 중저가폰이다. LG전자는 올해 2월 LG Q51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LG Q61, LG Q92, LGQ92 등 총 4종의 중저가폰을 출시했다. 지난해(3종)와 비교하면 2종 더 늘어났다.
코로나19로 고가의 스마트폰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며 올 들어 중저가폰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아이폰SE, 갤럭시A퀀텀 및 갤럭시A31, LG Q61, 샤오미 홍미노트9S 등 다양한 중저가폰들이 대거 출시됐다.
삼성전자도 23일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 갤럭시S20 FE를 공개한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흥행에 실패한 ‘아픈 손가락’.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양 위주로 구성한 갤럭시S20 FE를 80만~9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