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기다려라 윤석열이 간다' '찐검사 힘내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24일 대검찰청 앞을 뒤덮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윤 총장 응원 화환은 이날 현재 100개를 훌쩍 넘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 화이팅', '힘내세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등의 문구가 붙었다.
윤 총장 응원 화환 행렬이 이어진 건 지난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가족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식물총장’ 등 운운하며 윤 총장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었고, 추 장관이 검찰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전례를 만들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19일 한 시민이 윤 총장을 응원하는 뜻에게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내면 시작된 화환 행렬은 22일 대검 국정감사를 전후해 더 늘었다.
화환 행렬은 당일 국감장에서도 언급됐다. 당시 윤 총장은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며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윤 총장 응원 화환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 위원장은 24일 "대검찰청에 '윤석열 힘내라'고 화환을 보내는 사람들은 '유전무죄무전유죄' '유권무죄무권유죄'가 뭐가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검찰개혁과 공수처설치,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상황이 "추미애와 윤석열의 싸움이 아니라 검찰개혁 완수와 저항의 막바지 전쟁"이라며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윤석열의 인식과 태도, 이프로스에 올린 부장검사의 글, 남부지검장 사퇴서는 그동안 검찰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권력적 위치에 있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검찰의 비정상적 권력은 공정하고 추상같은 법전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권력의 자의적·선택적 기소권 사용에서 나온다"며 "일반국민에 대한 기소율은 40%가 넘고 검사 범죄에 대한 기소율은 1%도 안되는 현실에는 분노하지 않고 윤석열 힘내라고 화환을 보내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