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현실화하면서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추 장관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를 공개했다.
추 장관 측은 18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최근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꽃바구니 사진 4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20여 개의 꽃바구니가 그의 사무실 복도 양옆과 과천 법무부 청사 정문 한켠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추 장관 측은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며 "퇴근길에 또 한가득 쌓인 꽃다발에 장관님 찐멈춤"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꽃바구니에는 '장관님 사랑합니다', '건강도 챙기세요', '내가 추미애다' 등 추 장관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있고, 추 장관이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해 9월 마지막 게시글 이후 올해 처음으로 추 장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으로, 최근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대검찰청 정문앞을 가득 메운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는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지난 9월 중순부터 잇달아 배달돼 지난달 초까지 청사 정문 앞에 전시돼 있었다. 당시 추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가족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자 윤 총장 지지자들이 응원 화환을 보낸 바 있다.
한편 지난 9월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논란이 빚어질 당시에도 법무부에는 추 장관을 응원하는 꽃바구니가 잇따라 배달됐다. 당시에도 추 장관 지지자들은 꽃바구니에 '우리가 추미애다', '촛불 하나 더하기' 등의 문구를 적어 추 장관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