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과거 제기했던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열람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해명을 촉구했다.
24일 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12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던 홍 의원은 유 이사장을 공개 두둔했었다”며 “유 이사장이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열람설’에 대해 사과했는데 홍 의원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이던 지난 2019년 12월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가 직접 유 이사장과 통화를 했다”며 “유 이사장이 검찰이 계좌를 살펴본 것에 대해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홍 의원 말대로라면 여당 수석대변인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덮어놓고 ‘유시민 결사옹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 유시민씨가 ‘근거가 있다’고 해 속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쪽이든 홍 의원 역시 사과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깔끔한 사과를 할지는 미지수”라며 “변명을 둘러댔다가 논란을 더 키웠던 ‘전력’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던 지난해 2월, 홍 수석대변인은 ‘봉쇄 조치’를 브리핑했다 파문을 불렀다”며 “수많은 취재 기자가 듣고 방송녹음까지 했는데도 언론 탓을 하고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논란을 한껏 키우고 난 뒤에서야 홍 의원은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했다”며 “지난 2013년 7월 야당 원내대변인 시절 현직 대통령에게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존재)라고 했을 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었다”고 상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