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팔이 능통…현실감각 전무”
“우상호, 文 실패한 정책 그대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시무 7조'를 쓰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던 진인(塵人) 조은산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를 찾아 낡은 아파트에 안타까움을 표한 데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을 가하자 이에 "감성팔이 어법"이라고 비판했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서 "감성팔이 어법에만 능통할 뿐 현실 감각에는 전무하다시피한, 무가치한 정치인이 국회에 많다"며 "최소한 서울시장 자리에 오르려거든 눈물, 콧물이나 송글송글 맺히는 감성팔이보다는 차라리 차가워 손끝이 시리더라도 냉혹한 현실을 말해줘야 함이 그 그릇에 걸맞는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우 의원은 이미 실패한 문 대통령식 부동산 정책에서 단 한 발자국도 진일보를 못했다. 심지어 퇴보를 넘어 퇴폐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23억원 아파트와 23만명 반지하 서민과의 경제학적 상관 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이해하고 싶지 않은 것일수도(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은산은 "먼저 23만 반지하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기어이 박살내버린 건 누구인지 알고 계시는지 묻고 싶다"며 "이 미친 집값의 현실은 누구 작품인가. 이명박인가, 박근혜인가, 문재인인가. 국민의힘인가, 국민의당인가, 눈물 콧물 민주당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지하에 사는 서민 삶을 운운하면서 정작 이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재건축은 결사 반대하는 아이러니함, 집값 잡기에는 관심 없고 반지하 서민으로 감성팔이나 내세워 표심이나 긁어모으려는 작태의 교범은 민주당 교과서 무슨 과목, 몇 권, 몇 편에 나오는 내용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값 상승의 시발점은 2017년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장관의 재임 시절 시작된 강남 4구와 세종시를 대상으로 한 고강도 규제책에서 비롯된다"며 "결국 강남 집값은 잡지도 못한 채, 처참한 풍선효과를 통해 전국 집값이 폭등했다"고 했다.
나아가 "'그래서 지금 집값이 얼마입니까' 이 한 마디로 정리될 논쟁거리도 안 될 짓을, 다시금 터져나오는 민주당 인사의 허언에 분노한다"며 "국민이 현명해져야 한다. 누추한 옷과 허름한 구두를 신고 옥탑방에 올라가 '서민의 고통을 말하는 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23억원 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명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안 들어오느냐”고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