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그룹 리쌍 출신 가수 길(본명 길성준) 측이 자신을 향해 노동착취 및 폭언 의혹을 제기한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본명 안진웅)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9일 가요계에 따르면 길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라클은 지난달 24일 탱크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탱크는 지난달 17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으로 길로 추정되는 인물이 매니저 폭행과 언어 폭력, 프로듀서 노동 착취 등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탱크는 길이 매니저를 폭행하고 여성혐오를 가하는가 하면 4명의 여자친구를 동시에 사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고인이 된 배우 오인혜를 거론하며 그가 길의 전 연인이었다는 주장도 폈다. 또 가수 아이유가 노래방에서 리쌍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본 길이 아이유를 향해 욕설을 했다고도 폭로했다.
탱크는 길의 노동착취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탱크는 “1년간 나를 비롯한 사람들을 계약서 없이 노예처럼 부렸고, 이에 대해 어떠한 돈도 당연하다는 듯이 지불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자신을 떠난 이후 나를 모함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탱크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탱크는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길을 괴롭혀 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탱크는 오마이걸 승희가 이중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기만했다는 내용을 담은 디스곡 ‘Suni’를 지난 8일 발표해 또다시 논란이 됐다.
이에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