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또 폭행 벨기에 대사 부인, 빨리 한국 떠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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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벨기에 대사 부인이 2번째로 폭행사건과 연루된 것을 두고 "정말 화가 난다"고 했다.

줄리안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벨기에 대사 부인 관련 글을 또 올리게 될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어제 뉴스 뜨는거 보고 믿기지 않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벨기에 대사 부인으로서 벨기에에 대한 생각을 했다면, 남편 생각을 했다면, (지난 사건에 대한) 반성을 했다면, 누군가 본인한테 실수 하더라도 먼저 사과하거나 사건이 커지지 않게 최대한 겸손한 태도로 7월까지 버티다가 조용히 (벨기에로) 갔어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줄리안은 "2번 연속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가 (지난 사건에 대해) 반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은 전날 오전 서울 용산구 공원에서 한경미화원 A(65)씨 빗자루가 몸에 닿은 게 발단이 돼 다투다 서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두 사람 모두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줄리안은 "뉴스 보자마자 벨기에 뉴스에 제보했고, 벨기에서도 보도된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한국을 떠났으면 한다.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벨기에 대사 부인은 지난 4월9일 한남동 소재 의류매장에서 직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달 14일 경찰에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벨기에 대사 부인의 면책특권 행사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음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는 이달 중 귀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지난 5월 "현 상황 때문에 더 이상 대사직을 원만히 수행하는 게 어려워졌다"며 "소피 윌메스 외교장관은 올 여름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종료하는 게 (한·벨기에) 양국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