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하철 역사 내에서 흉기를 든 남성을 서슴없이 제압하는 일본 여경의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일본 주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 15분쯤 나고야역 광장에서 길이 18㎝의 흉기를 들고 나타난 남성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아이치현 소속 철도경찰은 역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 남성을 도검 불법 소지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44세의 무직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체포 이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성의 체포 과정이 한 시민에 의해 촬영돼 온라인 상에 공개됐고,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 누리꾼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나고야역에서 칼을 든 남자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긴장된다’라는 글과 함께 첨부한 영상에는 여성 철도경찰이 진압방패를 이용해 남성을 밀어붙이고, 남성 철도경찰이 그사이 남성의 손과 목을 잡아 단숨에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 철도경찰이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게 수갑을 채우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영상을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칼을 가진 사람을 제압하다니 여경 대단하다” “경찰들이 얼마나 훈련했을지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국내 누리꾼은 “존경스럽다”는 찬사와 함께 “이게 진짜 경찰이지” “한국 여경이랑은 다르네” “K경찰은 반성해라” 등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여경이 범인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한다거나 철야 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등 일부 누리꾼에 의해 ‘여경 무용론’이 대두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