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에서 한 남성이 교통체증을 참지 못하고 장난 삼아 고속도로 난간서 강으로 뛰어내렸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미 제닝스(26)는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 고속도로에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시간 이상 정체되자,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다리 아래 강으로 뛰어내렸다.
그는 수영을 해 강가로 올라와 다음 출구에서 (차에 함께 탔던) 친구를 만나리라는 계획을 세웠지만, 강물에 빠진 뒤 몸을 가눌 틈도 없이 물살에 휩싸였다.
제닝스는 “손끝이 강물에 닿자마자 이게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몇 번이나 익사할 뻔했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물에 빠지면서 왼팔을 다쳤고, 강가로 헤엄쳐 가려고 했지만 물살이 너무 강했다”면서 “결국 팔이 빠져 오른손과 다리로 강물을 밀어내며 헤엄쳤다”고 설명했다.
그의 친구들은 제닝스가 강물에 뛰어든 뒤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자 신고를 했고, 보안관 등이 수색에 나섰다. 제닝스는 물속에서 3시간여의 사투 끝에 가까스로 작은 섬에 다다랐으나, 당국은 그를 찾아 무단침입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는 “내가 한 행동은 미친 짓이었다”면서 앞으로 절대 이와 같은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더 이상 수영을 하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