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능·안이, 청년 생명 위협받게 해”

“현 정부, 책임감·부끄러움·운영능력 없다”

안철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 오후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국방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장병 전원이 귀국하는 일을 놓고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국가적 수치"라고 맹폭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해외파병 중인 우리 장병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전원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정부의 무능과 안이 때문에 청년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군 전투력이 심각히 훼손됐다"고 했다.

이어 "정상적이라면 군 통수권자는 사과하고 국방부 장관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없다. 모두 어디로 숨었느냐"고 몰아쳤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는 책임감, 부끄러움, 국정운영 능력 등 세가지가 없다"며 "한마디로 국정운영의 부적격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권은 결코 이렇게 한심한 정권이 되면 안 된다"며 "이를 입증할 책임은 야권에게 있다"고 했다.

또 "정권교체가 무능한 문 정권의 반사이익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더 나은 선택이라는 믿음을 줄 때 더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의 대열에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한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 전원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장병들은 전날 함정이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 국가의 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에 나눠 탑승해 귀국길에 올랐다.

수송기 내부는 출발 전 격벽 설치 등 감염병 예방과 방역 작업을 마쳤다. 현지 병원에 입원한 16명도 모두 수송기에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