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대변 누고 내린 중년男, 시원하셨습니까?” 운전기사의 ‘탄식’
한 중년 남성이 광역버스에 대변을 누고 달아났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이 공분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중년 남성이 운행 중인 광역버스 내에 대변을 누고 달아난 사연이 온라인 상에 확산되면서 누리꾼이 공분하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역버스에 똥 싸고 간 중년 남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버스의 운전기사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선배 기사님들한테 말로만 듣던 얘기인 줄 알았는데, 아직도 이런 분들이 계시다”며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수원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광역버스에 오른 60대 추정 중년 남성이 목적지인 서울역까지 가는 도중 버스 맨 뒷좌석에서 ‘큰일’을 봤다.

A씨는 남성을 향해 “시원하셨느냐, 버스는 화장실이 아니다”라며 “급하면 고속도로라도 세워드렸을 텐데 시내에서는 싸기 부끄러워서 터널에서 싸신 거냐, 남산터널이 10㎞쯤 됐으면 도대체 차에서 무슨 짓을 하셨을지 두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간혹 차내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술에 취해 구토를 하신 분은 있었어도 똥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당신이 지불한 2800원에 똥 치우는 값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똥으로 인해 저는 지금 이틀째 밥도 못 먹고 오늘은 어제와 다른 차를 운행함에도 불구하고 헛구역질만 계속 나온다”며 “버스기사도 구토와 똥 신경 안 쓰고 친절하고 안전하게 운행하고 싶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구토는 비치된 비닐봉지에 똥은 화장실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 정신이 아닌 듯하다” “늙을 거면 곱게 늙어야지” “경찰 신고해서 버스 세차비 물어내고 기사님 마음 상처 입힌 거 위로금 달라 해라” “재물손괴, 업무방해로 신고해야 한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