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렇게 만들 수 있어?” 애플 200만원 ‘스마트 안경’ 임박
애플 AR글래스 추정 이미지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보다는 AR(증강현실) 헤드셋이 먼저?”

애플이 접는폰(폴더블) 출시에 앞서 스마트 안경으로 불리는 ‘AR 헤드셋’을 먼저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2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이른바 ‘눈 앞의 디스플레이’인 ‘스마트 글래스’가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애플의 시장 진출도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애플 전문 IT팁스터(정보유출가) 밍치 궈 홍콩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첫 AR헤드셋이 내년 4~6월 사이에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제품은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AR글래스와는 또 다른 제품이다. AR글래스가 작고 날렵한 스마트 안경에 가까운 형태라면 AR헤드셋은 안경보단 고글에 가까운 생김새로 추정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R헤드셋은 애플워치 와이파이 모델처럼 아이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고급형 모델과 보급형 모델,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 이렇게 만들 수 있어?” 애플 200만원 ‘스마트 안경’ 임박
애플 ar헤드셋 예상 이미지 [폰아레나 캡처]

또 듀얼 8K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증강현실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도 구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위해 AR 콘텐츠용 투명 모드와 VR 콘텐츠용 불투명 모드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소니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미 AR헤드셋에 탑재될 5나노 맞춤형 칩 개발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AR헤드셋의 출고가는 한화로 230만원에서 최대 35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AR헤드셋의 연간 출하량을 200만~250만대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AR글래스의 전세계 출하대수는 2019년 기준 20만대에 불과했다. 2024년 41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이렇게 만들 수 있어?” 애플 200만원 ‘스마트 안경’ 임박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이는 AR글래스 관련 내부 영상. [트위터(@_h0x0d_) 캡처]

업계에선 AR글래스가 근미래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애플이 웨어러블 AR기기에 공력을 들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에 앞서 AR헤드셋을 선보이는 것도 애플의 웨어러블 AR기기에 대한 관심을 방증한다. 업계에선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2024년에 이르러서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도 뿔테에 큰 안경알이 달린 ‘삼성 AR 글래스 라이트’를 준비 중이다. IT팁스터들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가상 화면은 물론 삼성 갤럭시 워치를 통한 확장된 조작, 휴대용 미디어, 덱스 디스플레이, 화상 통화, 선글라스 모드 등을 지원한다. 또 1인칭 시점의 드론 조종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