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첫 도움과 자책골 유도로 팀 3연패 끊어
황희찬은 4일, 손흥민은 5일 귀국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팀을 3연패 수렁에서 건진 손흥민(토트넘)과 멀티골을 작성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나란히 영국 BBC가 뽑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BBC는 4일(한국시간) 발표한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가스 크룩스의 이주의 팀'에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황희찬은 중앙 공격수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이날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도우며 올 시즌 리그 1호 도움을 기록했고, 후반 26분에는 이날 결승골이 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 골은 루카스 모라의 득점으로 인정돼 손흥민의 추가 도움이 기록됐다가 경기가 끝날 때쯤 상대 자책골로 바뀌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토트넘은 리그 3연패에서 탈출, 8위(승점 12)로 올라섰다.
BBC는 "손흥민이 호이비에르와 모라에게 두 개의 중요한 도움을 올려 줬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지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시즌 EPL 진출 후 첫 멀티골이다.
BBC는 "울버햄프턴이 라울 히메네스와 함께 할 '골잡이'를 찾은 것 같다"며 "황희찬은 두 골을 훌륭하게 넣었고, 모두 히메네스의 도움을 받았다. 황희찬의 마무리 능력은 울버햄프턴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속팀 경기를 마친 이들은 곧바로 귀국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에 나선다. 황희찬은 4일, 손흥민은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과 5일 귀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 경기를 치르고 나서 원정을 떠나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4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