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노웅래 의원 진상규명과 방지대책 주문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국회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이 포스코에서 독가스인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웅래 의원실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를 한국환경공단 등 공인시험인증기관 2곳에 분석 의뢰한 결과, 최대 1037.5ppm의 시안이 검출됐는데, 이는 시안에 의한 토양오염 우려기준의 500배가 넘는 수치이다.
생물학적 폐수처리인 BET 슬러지는 지정폐기물로 분류된 독성 찌꺼기로 페놀, 시안 및 각종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광양제철소는 연간 1만9000t 가량 발생하는 BET 슬러지를 코크스 오븐에 재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복지공단은 2021년 3월 코크스 오븐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시안가스가 포함된 코크스 가스에 장기간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발병한 폐암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했다.
고용노동부에 확인한 결과, 그간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시안가스를 측정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중 암 환자가 발생해 왔지만,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노웅래 의원은 “정부는 속히 포스코에 대한 환경부·노동부의 합동조사를 실시해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의 확실한 대응을 촉구했다.
포스코 측도 코크스 오븐 공정 내에서 시안가스가 유출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일부 유출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보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석탄을 건류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시안화수소 가스는 고온 열분해 설비에서 안전하게 이산화탄소, 질소로 분해해 처리하고 있으며, 액체에 포함된 시안은 수처리 과정을 거쳐 BET슬러지로 가공돼 코크스오븐에 전량 재활용 돼 토양오염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