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대선 여론조사

‘對 이재명, 국민의힘 경쟁력 조사’ …洪 , 尹 6.6%p 앞서

4자대결 李 33.9%>尹 31.5%…李 34.2%>洪 28.1%

홍준표 39.9%>윤석열 33.3%…전두환 옹호·개 사과 ‘후폭풍’ 전세역전[KSOI]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붙어 가장 경쟁력 있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를 꼽는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치고 오차범위 밖 1위에 올랐다. 헤럴드경제-한국사회연구소(KSOI) 월간 정례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은 한달만에 전세를 완전히 역전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등 일련의 실언과 논란으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에 밀린 것이다.

29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 KSOI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경선후보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은 결과, 홍 의원은 39.9%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33.3%)에 6.6%포인트(p) 차로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유승민 전 의원이 10.5%,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5.2%를 기록했다. ‘적합한 후보 없음’ 8.0%, ‘잘 모름’ 3.0%였다. 지난달 26~27일 조사에서 범보수권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는 윤 전 총장이 30.1%로 홍 의원(28.1%)를 오차범위 내인 2.0%p 차로 앞섰다.

홍 의원은 특히 남성(46.7%)과 2030세대(20대 49.6%, 30대 54.9%) 등에서 50%를 넘나드는 지지를 받았다. 특히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에서 48.9%를 기록하며 38.9%를 얻은 윤 전총장에 10%p 앞섰다. 윤 전 총장은 50대(40.0%)와 60대 이상(51.0%)에서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자에서는 윤 전 총장이 52.7%로 홍 의원(38.6%)을 압도했다.

홍준표 39.9%>윤석열 33.3%…전두환 옹호·개 사과 ‘후폭풍’ 전세역전[KSOI]

이강윤 KSOI 소장은 “한때 대세론을 형성했던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등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TK에서 윤 전 총장보다 홍 의원 지지율이 높게 나온 점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까지 포함한 가상 4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을 경우, 이재명 후보가 33.9%를 기록하며 31.5%를 얻은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범위 내에서 앞섰다. 심 후보는 4.5%, 안 대표는 2.8%였다.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윤 전 총장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윤 전 총장 대신 홍 의원을 조사대상으로 포함시킨 4자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34.2%로 홍 의원(28.1%)을 6.1%p 차로 앞섰다. 심 후보는 5.9%, 안 대표는 3.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홍 의원은 20대, 30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소장은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 이후 화합형 대선 행보를 시작했고, 국민의힘 후보들의 자충수가 맞물려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일부 법조인보다 이 후보의 책임이 더 크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이 총장 재임 시절 측근을 동원해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책임질 일’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은 53.2%였고,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책임질 일이다’는 응답은 47.1%였다.

차기 대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정권 교체’라는 응답은 52.7%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재창출’이라는 응답은 36.4%였고, ‘잘 모르겠다’는 10.9%였다.  

▶헤럴드경제-KSOI 대선 여론조사 개요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조사

*모집단-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표본수-전국 1001명(조사는 1001명 완료했으나 1000명으로 가중치 주어 산출)

*피조사자 선정방법-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6.8%

*가중값 산출 및 적용-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1년 9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간-2021년 10월 26일~27일 (2일간)

*의뢰기관-헤럴드경제

*조사기관-(주)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