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일산대교~전류리포구 8.7km, 초지대교~인천시계 6.6km 구간 철책 철거
국민의 힘 김포시의원↔, “철책제거 환영하나, 반쪽짜리 제거에 유감”
[헤럴드경제(김포)=이홍석 기자]경기도 김포시 한강 철책철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포시의 철책철거 추진은 완전 철거가 아닌 반쪽 철거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힘 김포시의원들은 완전 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김포시에 따르면 50여 년 간 해강안을 둘러싸고 있는 군 철책으로 한강을 품고 있으면서도 한강에 접근할 수 없어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철책철거를 추진했으나 감시장비 소송 등의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었다.
김포시는 지난 7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과의 협의를 완료하고 일산대교~전류리포구 8.7km, 초지대교~인천시계 6.6km 구간의 철책을 철거하기로 했다. 철책철거로 기존 군 순찰로를 활용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를 내년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김포대교~일산대교 구간의 잔여 철책을 철거하고 한강둔치의 생태습지 보전과 환경보호에 초점을 맞춘 산책로와 시민휴식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한강둔치는 하천기본계획상 보전지구로 지정돼 있어 지구지정 완화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국민의 힘 김포시의원들은 철책제거 환영하지만 반쪽짜리 철거에 유감을 표시했다.
국민의 힘 김포시의원들은 “한강 철책의 2중 철책 중 내측(육지쪽) 철책을 제거하는 것인으로 내측 철책과 외측(한강쪽) 철책 사이의 군 경계순찰 도로가 시민들에게 개방돼 40년 넘게 막혀온 한강을 시민들이 좀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한강 접근은 막혀 있고 시민들이 한강변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철책 제거 문제는 이미 지난 2015년 12월 국회 국방위원회 ‘한강하구 군사용 철책제거 방안 검토 소위원회’에서 합참의 개방결정을 의결한 바 있다”며 “일출 때부터 일몰 때까지로 한정되기는 하지만 여러 개의 출입문을 설치하고 한강변에 체육시설, 문화시설,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해 주민들의 편의를 극대화 하자는 것이고 이후 완전제거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홍철호 전 국회의원은 17사단 한강하구 등의 경계 강화를 위한 차기 열상 감시 장비(TOD-III) 관련 예산 12억8000만원 외에 고속단정 확보 예산 5억2000만원을 국방위원회에 추가 반영한 바 있다.
또 지난 2016년 국방부에서는 철책제거 관련 용역을 진행했고 김포시에서도 철책 개방 및 제거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2017년에는 수차례 현장실사와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 개방내용을 확인했다.
그러나 개방결정이 난 지 6년이 지났는데도 시민들이 한강을 접할 수 있는 ‘개방’에 대한 노력은 뒤로 하고 반쪽짜리 한강철책 제거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국민의 힘 김포시의원들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한강하구 철책의 완전제거와 개방결정 구간에 대한 한강 개방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