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곧 한국 갈 것”…‘빚투’ 부모는 출소 후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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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부모의 사기 사건으로 국내 방송에서 하차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이 베트남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14일 인스타그램에 "한국에서 앨범을 발매했을 때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저의 가족 상황 때문에 인사를 못 드렸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사건 이후 지난 6월까지 한국에서 저의 가족 관련 일을 도울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최선을 다해왔다"며 "지금도 매일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할거다"라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이후 감사하게도 기회가 찾아와 베트남으로 오게 됐다. 이곳에서 '이프 엔터테인먼트(IF Entertainment)' 대표 프로듀서 자리를 맡게 됐다. 아티스트를 데뷔시키는 목표를 정해 지난 몇 개월을 열심히 일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쯔엉 도믹이라는 21살 친구와 손잡고, 0부터 100까지 하나씩 가르쳤다. 세월이 지나 이번주 금요일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짧은 미래에 한국에 갈 계획이다. 좋은 모습 꼭 보여 드리겠다"는 덧붙였다.

2018년 예능 '도시어부', '나혼자산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린 마이크로닷은 같은 해 11월 부모가 약 20년 전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가 알려지면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후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앨범 '프레이어' 발매와 지난 6월 정규 2집 '마이 스토리(My Story)'를 공개하며 복귀에 시도했지만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 2019년 4월 뉴질랜드에서 귀국해 체포됐고,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