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밀린 월세 받으러 갔다가…방치된 고양이 30마리  발견
[‘나비야사랑해'제공]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오피스텔에 살던 임차인이 월세가 밀리자 키우던 고양이 30여 마리를 포기하고 나갔다.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대표 유주연)는 지난달 말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 30여 마리의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집 내부는 많은 고양이 때문에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벽지는 갈기갈기 찢겨 있었고,집 곳곳에는 고양이 배설물이 나뒹굴었다.

총 32마리의 페르시안 고양이들은 오피스텔 안 좁은 옷장과 서랍 등에 들어가 있었다. 화장실 세면대 위와 변기 주변에도 몰려 있었다.

고양이들은 이 오피스텔 주인이 몇 달째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임차인을 찾아갔다가 발견했다. 임차인은 이후 고양이들의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쓰고 오피스텔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인은 고양이들의 사료와 물을 챙기며 돌보다 최근 동물구호단체에 도움을 청했다. 현재는 나비야사랑해 측이 수시로 오피스텔을 방문해 고양이들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