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월수입 1000만원 이상,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국내 소프트웨어(SW) ‘인프라 개발자’가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지원직 대비 3배 가까운 ‘몸값’을 보였다.
한국SW산업협회가 10일 발표한 ‘2021 SW 기술자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SW 기술직군 중 가장 많은 월급을 받는 직군은 ‘인프라 개발자’로, 월평균 임금은 1157만5450원을 기록했다. ‘인프라 개발자’는 하드웨어(HW)·네트워크·클라우드 등 전산 시스템 근간 체계를 구축하는 이들이다.
뒤를 이어 IT 업무분석가(1140만9840원), 정보시스템 개선을 컨설팅하는 IT 컨설턴트(1008만2426만원)가 임금 순위 2, 3위를 기록했다.
반면, IT 지원직군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기록했다.
IT 지원기술자는 월평균 397만4152원, IT 테스터는 416만2829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SW 개발자, 응용 SW 개발자, 임베디드 SW 개발자 등은 약 500만원에서 600만원 초입 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베이스(DB) 운용자는 506만328원을 받았다.
전체 SW기술자의 월평균 임금은 683만51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연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준을 적용하면 SW기술자 임금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744만8396원으로 추산된다. 협회 측은 지난해까지 단순 평균치를 내던 기존 통계 취합 방식을 매출액 규모별, 종사자 수 규모별 구분을 적용해 현실화했다.
협회 관계자는 “개선 연구를 통해 현실화된 SW기술자 평균 임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했다”며 “국가 승인 통계로서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SW사업자 신청을 한 기업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시행됐다. 1074개 SW기업에서 근무하는 4만4393명의 SW기술자에 대한 임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평균 임금은 SW기업이 직원에게 제공하는 경비로, 급여성 항목인 기본급, 제수당, 상여금, 퇴직급여충당금 외에도 비급여성 항목인 법인부담금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