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 화장실에 여성들이 줄 서 있는 사진이 한 커뮤니티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고속도로 휴게소 상황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할머니들이 남자 화장실을 점령했다”며 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남자화장실 입구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자 화장실에는 여성들이 줄을 서 있었고 맨 앞에는 한 남성이 서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남자가 저랬으면 사회적 매장 아니냐’, ‘할머니들이 오죽 급하시면 그랬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남자 화장실을 이용한 사진 속의 여성들을 처벌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현행법에 따르면 성별에 관계없이 ‘성적 욕망’을 목적으로 다른 성별의 화장실에 출입한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의 남자화장실에 출입한 여성을 남성들이 신고했으나 경찰은 ‘성적 욕망’이 아니라는 이유로 “형사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