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개성있는 신인 배우인 줄 알았는데 가상인간이라고?”
스마일게이트 버추얼 아티스트(가상 인간) 한유아의 음료 CF 영상이 200만뷰에 육박한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유아는 지난달 버추얼 아티스트 최초로 차·음료 CF 모델로 발탁됐다. 가상 인간을 활용한 마케팅이 톡톡한 효과를 내면서, 광고 시장에서 가상 인간들의 활동 영역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한유아가 음료 이름에 맞춰 춤을 추는 댄스는 유튜브 영상 1개의 조회수가 103만회를 넘어섰다. 16초의 짧은 영상 속에서 한유아는 위·아래·좌·우 다양한 팔동작을 선보인다. 동작에 따라 다채로운 표정도 선보인다. 해당 영상 외에도 15초짜리, 30초짜리 CF 영상 등 한유아가 등장하는 4개의 관련 영상 총 조회수는 180만회에 달한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유아의 자연스러운 동작과 표정으로, 가상 인간이라는 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정말 실제 사람이 아니라고요?” “개성있는 신인인줄 알았는데 가상 인간이었다니” “신인 배우 인줄 알았다” “연예인들도 위험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그룹 자이언트스텝과 함께 제작한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아티스트다. 자이언트스텝은 AI 기반 자동화 및 자체 개발 엔진을 활용해, 가상인간 제작 비용과 시간을 효율화했다. 기존 제작 방식 대비 소요 시간이 40% 가량 줄어든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한 한유아는 음료 CF 외에도 지난달 첫 음원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발표, 가수로도 정식 데뷔했다.
가상 인간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가 속속 입증되면서 버추얼 아티스트들의 활동 무대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한유아에 앞서 신한라이프 CF로 처음 얼굴을 알린 가상 인간 로지의 경우 ‘팬덤’까지 형성돼 큰 화제성을 이끌면서 모델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기도 했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버추얼 아티스트가 명품 등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버추얼 아티스트 릴 마켈라는 샤넬, 프라다, 루이비통 등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모델을 두루 거쳤다. 다양한 활동으로 지난 2019년 한해에 벌어들인 수익만 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