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강용석' 김은혜 8400표차 석패에 강용석 5만4000표 득표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중앙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유라 씨와 손을 맞잡고 높이 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6·1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대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독자 완주'를 선언한 강용석 무소속가 5만4000여표를 기록하며 김동연·김은혜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었다.

2일 오전 8시18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9.79% 현재 강용석 후보는 5만4705표를 얻었다. 비율로는 0.95%에 불과하지만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 석패하는데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연 후보는 282만3491표(49.06%), 김은혜 후보는 281만5097표(48.9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8394표에 불과하다.

개표 직후부터 줄곧 앞서가던 김은혜 후보가 1위 자리를 김동연 후보에게 내준 시점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로, 개표 진행 상황이 90%를 넘은 뒤 발생했다. 김은혜 후보는 출구조사에서도 약 0.6%포인트 차로 김동연 후보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으나, 개표 완료 임박 시점 김동연 후보가 앞서가게 된 셈이다.

'아! 강용석' 김은혜 8400표차 석패에 강용석 5만4000표 득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당선 소감을 밝힌 뒤 축하를 받고 있다.(왼쪽),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연합]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7시10분께 당선이 확실시 되자 "변화를 바라는 도민 여러분의 간절함과 열망이 함께 어우러져 오늘의 승리를 만들어 줬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경기 수원시 자신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오늘의 승리는 저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며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도민과 국민 여러분들이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을,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제게 이런 영광을 준거 같다. 앞으로 민주당 변화와 개혁의 씨앗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오전 6시47분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최선을 다했지만 제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신 김동연 후보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경기도발전에는 여야가 없다.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서 경기도민 여러분들께 보답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