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웹툰 볼 때부터 잘될 줄 알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콘텐츠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 1에 이어 시즌 2도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제작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선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티빙은 물론 원작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네이버까지 미소 짓고 있다.
웹툰으로 국내외 다수의 팬을 확보했던 ‘유미의 세포들’이 실사 드라마로도 흥행하면서 성공한 IP 사례로 평가된다.
‘유미의 세포들’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네이버를 통해 연재된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세포를 의인화한 상상력에 30대 직장인 유미가 성장하는 평범한 일상 스토리가 더해져 공감을 얻었다.
드라마화된 ‘유미의 세포들 시즌 2’는 지난달 10일부터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 매주 단독 공개되고 있다. 5주째 유료가입기여자 수 1위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 ‘술꾼도시여자들’의 흥행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연계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제휴를 재개하고 ‘유미의 세포들 시즌 2’가 흥행하면서 다시 반등 기회를 잡았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230만명이었던 가입자 수가 1분기까지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2분기 들어 250만명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미의 세포들’의 흥행으로 주목받는 곳은 티빙만이 아니다. ‘유미의 세포들’은 5년의 연재기간 누적 조회 수 32억뷰, 누적 댓글 수 500만개를 기록했다. 드라마가 공개된 이후 원작 웹툰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완결 이후에도 꾸준히 독자들을 끌어모으며 누적 조회 수 35억뷰를 달성했다.
‘유미의 세포들’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도 수혜가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2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 2’를 비롯해 ‘환혼’ ‘우리들의 블루스’ ‘괴이’ 등이 반영된 판매 매출이 급성장했을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