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 등 방송인부터 유명기업까지

배우 허성태 “죽고싶냐” 섬뜩 경고날린 까닭, ‘SNS 사칭’ 주의보
[배우 허성태 인스타그램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배우 허성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사칭에 분노했다.

허성태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 죽고 싶어? 나 아니다(Do you wanna die? Not me)"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허성태가 올린 사진에는 그와 똑같은 프로필 사진과 비슷한 이름을 한 사칭 계정이 갈무리돼 있다.

저격 당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 나는 그저 이름을 사용했을 뿐이다. 죽고 싶지 않다(I am not the imposter by the way, i just took the name. I don't want to die)"라고 해명했다.

이 계정은 허성태의 팬페이지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명인사·기업, SNS 사칭 계정에 속앓이

배우 허성태 “죽고싶냐” 섬뜩 경고날린 까닭, ‘SNS 사칭’ 주의보
[방송인 탁재훈 인스타그램 일부 캡처]

유명인과 유명기업에 대해 팬이 존경심을 표하며 비슷한 류의 계정을 만드는 사례도 어느정도 있지만, 적지 않은 경우 SNS 내 '사칭 계정'은 당사자를 곤란하게 한다.

가수 '컨츄리 꼬꼬' 출신의 방송인 탁재훈은 지난달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용. 저는 부계정이 없어요. 신고해주세요. 사람 살려"라며 DM(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을 갈무리해 올렸다.

탁재훈을 사칭하는 듯한 이 계정은 DM을 통해 한 팬에게 "좋은 팬이 돼줘 고맙고 칭찬해줘서 고마워요"라며 말을 걸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도 받았다", "자꾸 성적인 대화를 하려고 해 탁재훈이 아니구나 했다"라고 했다.

배우 허성태 “죽고싶냐” 섬뜩 경고날린 까닭, ‘SNS 사칭’ 주의보
[서울우유 SNS 일부 캡처]

지난 4월에는 서울우유 측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주의문을 올렸다.

'서울우유 사칭 계정 주의'라는 제목의 이 글은 "서울우유를 사칭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이 확인됐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서울우유 소셜미디어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내용으로 DM을 보내 링크 클릭과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한다"며 "서울우유를 사칭하는 계정의 메시지를 받은 경우 절대 클릭하지 말고 계정을 신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밖에 유명 한정판 스니커즈 판매 플랫폼 '크림'과 '아트모스' 등도 사칭 계정 때문에 최근 '사칭 계정에 주의하라'는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인증 배지’가 ‘진짜’다

인스타그램 측은 "다른 이용자를 사칭하는 계정을 근절하고, 이용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공인, 유명인, 기업과 브랜드에 한해 자신의 계정이 공식 계정임을 인증할 수 있는 '인증 배지'가 대표적이다.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복수의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단순히 인물을 사칭하는 것을 넘어 타인의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하면 상표법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