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주한 대만대사관 중식주방장 출신 이연복 셰프가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중식당 부산 분점을 폐업하게 된 배경을 털어놓으면서 극심해지는 외식업계의 구인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이연복은 정호영과 요리 수업을 진행하면서 문정성시를 이뤘던 중식당 목란 부산 지점을 폐업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이연복은 “부산 지점 장사는 잘됐다”며 “부산에서 명물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일 할) 사람이 없어서 직원이 23명에서 12명까지 줄어 들었다”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차라리 문을 닫자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김숙과 장윤정은 “직원이 없어서 결국은 그렇게 된 거구나” “요즘 (구인난이) 심각한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전현무는 요식업 지원자들이 왜 줄어들었는지 이유를 물었고 정호영은 “위험하고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이 많다 보니 셰프가 선호 직업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이연복은 2017년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열었던 목란 부산 지점 폐업을 밝힌 바 있다. 앞서 한 예능에서 이연복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해 지난해 적자가 1억 2000만 원에 이른다고 고백했다.
이연복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산은 인력난으로 종료 하는 거고 서울이 작년 적자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목란 서울 본점을 폐업한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목란 본점은 계속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일하려는 사람보다 일할 사람을 구하려는 자영업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등록된 구인 공고는 242만건으로 전년 동기에 올라온 143만건보다 40.2%가 늘어났지만 지원자는 총 1.3%밖에 증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