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살해된 아들, 엄마가 연못 물 다 퍼내 시신 찾았다
7년 전 살해된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연못의 물을 빼내고 있는 유족의 모습. [코니 굿윈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의 한 50대 여성이 7년 전 살해된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직접 연못의 물을 모두 빼내 유해를 수습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미 KTVI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에 사는 코니 굿윈(57)은 지난 17일 포플러 블러프에 있는 연못에서 아들 에드워드 굿윈의 유해를 찾았다.

에드워드는 32세이던 지난 2015년 여름, 두 명의 친구에게 살해당했다. 에드워드의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한 후 그를 찾아 헤맸고, 2년 뒤인 2017년 11월 포플러 블러프의 작은 연못에 그가 버려졌다는 소식을 입수한 버틀러카운티 보안관실이 연못을 부분적으로 배수해 에드워드의 유해 일부를 발견했다.

당시 발견된 에드워드의 대퇴골 뼈와 갈비뼈 등이 증거가 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엘드레드 스미스와 리키 허트는 “에드워드의 시신을 시멘트 벽돌에 묶어 카운티 로드 572 인근의 이름 없는 연못에 던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범행 6년이 지난 2021년에서야 유죄가 인정돼 각각 징역 12년, 징역 18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7년전 살해된 아들, 엄마가 연못 물 다 퍼내 시신 찾았다
7년 전 살해된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연못의 물을 빼낸 어머니 코니 굿윈. [코니 굿윈 페이스북]

에드워드의 어머니 코니 굿윈은 “경찰이 아들의 나머지 유해를 찾기 위해 연못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매번 새로운 변명으로 시간을 끌었다”고 토로했다. 유족은 2017년부터 기다리고 또 기다린 끝에 5년 만에 직접 유해를 수습하기로 결심했다.

코니는 집수 펌프를 빌려 남편, 에드워드의 아들인 손자와 함께 연못으로 향했다. 카약을 타고 들어가 오전 8시 30분부터 물을 퍼내기 시작한 가족은 작업을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무릎 높이의 진흙 속에서 에드워드의 유해를 찾아냈다. 이후 이들은 지역 검시관에게 유골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곧 이것이 아들의 것임을 확인했다.

코니는 “슬펐지만 아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기 때문에 기뻤다”고 지역 매체에 심경을 전했다.

이후 코니는 에드워드의 유골을 화장했고, 에드워드는 사건 발생 7년 만에 유골함에 담겨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