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마음 속에 여행에 대한 열망이 생기게 하는 광고다. 여행 출국심사하면서 마음속으로 재생할 것 같다”(‘올겨울 해외갈 때 여기어때’ 영상 댓글 중)
IT 기술을 앞세워 해외여행 싸움에 나선 야놀자와 여기어때. ‘만년 2위’였던 여기어때가 무서운 기세로 야놀자를 따라잡고 있다. 겨울 시즌에 맞춰 내놓은 새로운 마케팅 영상의 인기도 치솟으며 해외 숙박·여행 수요를 집어삼키는 것. 야놀자도 글로벌 파트너사를 앞세워 맞불을 놓는 중이다.
21일 여기어때의 ‘올겨울 해외갈 때 여기어때’ 영상은 공개 10일만에 조회수 569만회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공개돼 조회수 1744만회를 기록한 영상 ‘올여름 여행할 때 여기어때’를 잇는 성공가도다.
해당 영상에는 전편에 버금가는 초특급 연예인 및 유명인이 대거 기용됐다. 장기하, 아이들 민니, 이용진, 마츠다, 그렉, 파트리샤, 미초바, 파비앙 등 8명의 다국적 모델이 차례로 뉴욕, 파리, 오사카, 태국, 튀르키예 등 세계여행지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댓글에는 “여름보다 더 잘만들었다”, “광고 볼 재미가 더 늘어났다”, “광고 맛집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어때 마케팅에 대한 이같은 폭발적 반응은 최근 해외여행 싸움에서 승기를 이어가고 있는 회사의 기세와 무관치 않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기어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32만5477명으로 야놀자(360만8036명)와의 격차를 30만명 이하로 줄였다. 전년 동기 83만명이 넘는 격차가 나던 때와는 다른 기류다.
여기어때는 해외수요 여행을 잡기위해 시작한 '해외특가' 서비스의 매출이 매달 100%씩 성장하고 있다고 지난 달 밝혔다. 여기어때의 해외 항공권 예약 거래액은 9월 전월 대비 98%, 해외 숙소 부문은 100% 성장했다. 폭발하는 해외여행 욕구에 '최저가'라는 서비스가 만나 모바일로 해외 여행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놀자도 질세라 맞불을 놓았다. 야놀자는 이후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데일리호텔 총 4개의 플랫폼이 보유한 독보적인 인벤토리와 파격적인 헤택으로 해외여행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1위 포지셔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100여개 항공사와의 제휴를 맺고 있는 인터파크가 가격 경쟁력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