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누리꾼들 한국 16강에 관심 쏠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2년 영광을 되살려 포르투갈을 꺾고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자 반대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중국 축구팬들의 심기는 불편해지고 있다.
3일 중국 언론매체·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는 한국 16강 진출 관련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한국-포르투갈 경기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많은 중국인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하지만, 반대로 이를 시기하거나 폄훼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승부조작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한 누리꾼은 "월드컵 승부조작을 납득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포르투갈이 골을 넣을 수 있었음에도 고의로 넣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호날두가 어시스트를 한 것도 의도적인 플레이", "너무 가짜가 많은 이번 월드컵", "돈 많은 한국 일본이 16강을 돈으로 산 것"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것은 다 중국의 김치를 먹었기 때문, 중국에 감사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새벽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혁전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8강 티켓을 놓고 우승 후보인 브라질과 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