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오은영, 이제 모든 방송 떠나라”…‘결혼지옥’ 논란에 맹폭
전여옥(왼쪽) 전 의원-오은영 박사. [페이스북·MBC유튜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은 최근 아동 성추행 논란이 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과 관련해 오은영 박사의 방송 은퇴를 요구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지옥’을 언급하며 “오은영 선생이 ‘아빠가 외로워서’라는 말까지 해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양부를 형사고발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 아빠라도 ‘몸으로 놀아주는 일’은 없다. 그런데 그 양부 ‘못할 짓’을 아이에게 마구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오은영 선생은 실력을 갖춘 의사”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도 좋지만 쇼닥터가 아니라 진정한 의사로 돌아가라. 이제 모든 방송을 떠나라”고 했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시청률만 잘 나오면 ‘OK’라는 MBC 태도가 빚어낸 일이라며 “‘가짜뉴스’, ‘편향된 보도’보다도 더 추악하다”고 했다.

앞서 MBC ‘결혼지옥’에서 7세 의붓딸에게 지나친 신체접촉을 하는 남성의 모습을 내보내 아동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여론이 들끓자 MBC는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아내는 남편을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었다”며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