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넷플릭스 1위 했던 ‘고딩좀비’, 게임으로 재등장 한다”
지난해 전 세계적 흥행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게임으로 곧 다시 등장한다. 막강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웹툰에서 드라마, 드라마에서 다시 게임으로 확장하는 슈퍼 지적재산권(IP)으로서 면모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의 게임등급분류를 완료했다. 이는 게임 개발이 마무리 되고 출시가 임박했다는 신호다. 등급은 ‘청소년 이용 불가’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학원 좀비물이다. 원작인 웹툰이 큰 인기를 끌자,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2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비영어권 작품(시청 시간 기준) TOP 10’에서는 1위에 이름을 올릴만큼 메가 히트를 친 작품이다.
막강한 슈퍼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의 개발 소식은 작년 2월 알려졌다. 원래 예정됐던 작년 상반기 출시에서 다소 미뤄졌지만 출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게임등급분류까지 마무리 짓고 출시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게임등급분류를 받았다는 의미는 게임 개발 마무리 수순이라는 의미다. 이에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의 개발사 이키나게임즈 관계자는 “개발 완료 단계는 아니지만, 마무리 수순이다”라며 “올해 출시 예정이며,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체험판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은 버추얼 노벨 장르를 채택했다. 버추얼 노벨 장르는 선택지를 골라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선택을 통해 여러 개의 엔딩에 도달할 수 있다. 게임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원작 스토리에서는 죽었던 인물을 살릴 수도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국내 인디 게임 시장 확대에 관심을 가져온 스마일게이트의 지원을 받는 작품이다. 스타일게이트홀딩스의 자회사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행정적 지원 등을 맡고 있다. 이번 게임등급분류 신청도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지원했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국내판 스팀(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이다. 글로벌은 물론 국내 PC 게임 시장까지 큰 영향력을 과시하는 스팀과의 경쟁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한편,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청소년 불가 등급’ 결정은 좀비물 특성상 시체 및 선혈 표시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시체 및 선혈이 배경으로 사용되고, 감염자들로 공격받는 장면에서 선혈이 표현된다”며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1조 및 등급분류 규정 제7조 제4호에 따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