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억화소 카메라폰이 고작 33만원…중국폰 작정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1억 화소 메인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30만원대에 출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앞세워 삼성전자를 넘어서기 위한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중국 아너는 최근 1억화소 메인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아너X8a’를 공개했다.
아너X8a는 후면에 1억화소 메인카메라와 더불어 5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 2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제품이다. 전면에는 16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전면에는 9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6.7인치 풀HD+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4500mAh 배터리와 22.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 같은 사양에도 출고가는 한화로 33만원에 불과하다. 1억화소 카메라가 적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울트라~갤럭시S22 울트라의 출고가는 150만원 안팎이다. 갤럭시S22 울트라의 4분의1 가격으로 아너X8a 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아너X8a는 중국 현지 소비자가 아닌 글로벌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부터 영국에서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다른 국가에도 출시될 계획이다.
다만 1억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제 성능을 다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사실상 ‘상징적 스펙’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아너X8a의 칩셋은 미디어텍 헬리오 G88으로 지난 2017년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된 칩셋과 유사한 성능을 내는 제품이다. GPU 성능은 외려 국내 플래그십 제품에 탑재된 칩셋보다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램은 6GB에 메모리는 128GB에 불과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카메라 사양을 나머지 사양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