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진짜?” 남주혁 ‘닮은꼴’ 유명한 회사 사원됐다
펄스나인의 가상인간 반자민. [펄스나인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남주혁 닮았다 했더니…‘이 남자’의 놀라운 정체”

110년 역사의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 코리아가 새 ‘인턴 사원’으로 남성형 가상인간을 채용했다. 가상인간 인턴이지만 ‘진짜 사람’도 쉽지 않은 라이브 쇼핑 방송에서 제품과 할인 혜택을 척척 소개한다. 쇼호스트 못지 않은 진행 능력에 가상인간 기술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상인간 제작사 ‘펄스나인’은 13일 로레알 코리아와 손을 잡고 남성형 가상인간 반자민을 처음 공개했다.

가상인간 반자민은 EDM 아티스트 겸 아이돌 지망생인 20대 남성이 콘셉트다. 기존에는 ‘얼굴 없는’ EDM 아티스트로 활약했지만 이번에 로레알 코리아 인턴으로 채용되며 정식으로 얼굴이 공개됐다.

반자민은 인턴 첫 업무로 로레알 코리아의 뷰티 라이브 페스티벌 ‘뷰티 원더랜드 페스타’에서 라이브 행사를 진행했다. 라이브 쇼핑에서 로레알 코리아 산하 13개 브랜드 제품 및 할인·증정 혜택을 마치 쇼호스트처럼 실시간으로 안내했다.

“이 정도면 진짜?” 남주혁 ‘닮은꼴’ 유명한 회사 사원됐다
펄스나인의 가상인간 반자민. [펄스나인 제공]

가상인간이 진짜 사람처럼 실시간 방송에 나설 수 있던 이유는 ‘딥리얼 라이브’(Deep Real Live) 기술 덕분이다. 딥리얼 라이브는 인물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대체하는 페이스 스왑(Face Swap) 기술이다. 인공지능 합성곱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으로 만들어진 버추얼 휴먼의 얼굴을 실시간 합성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가상인간 쇼호스트는 반자민 뿐만이 아니다. 진일보한 AI 기술력에 힘입어 국내 최초 버추얼 K-pop 걸그룹 이터니티의 리드보컬 ‘제인’이 일찌감치 라이브 방송에서 쇼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쇼호스트 ‘루시’를 선보인 바 있다.

가상인간 쇼호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루시의 경우 지난해 12월14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명품 미우미우의 가방과 카드 케이스를 판매, 방송 시작 25분 만에 완판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