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걸그룹 카라 멤버 겸 배우 박규리(35)가 전 남자친구의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박규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헤어진 지가 언젠데 모두가 지겹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글과 함께 포털사이트 기사들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
박규리는 “주변 사람들은 참다보면 어느 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사거리로 내가 그 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빈 강정 같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 걸 감내하고 있는데”라고 적었다.
이어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또 엮여서 끄잡아 내려가고, 간신히 회복되어서 또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터지니 이제는 삶에 있어서 뭘 시도하기 두렵다.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진작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토로했다.
박규리는 “나는 지금 훨씬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었던 일본 팬미팅에 가고 있다. 공식입장에서 밝혔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면서 “이 상황에서 잘못을 한 누군가는 아주 잘 살아가고 있을 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해야 될 일들이 남아있기에 지금은 마음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없다. 남은 정신줄 놓아버리지 않게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규리는 지난 20일 전 연인인 A씨의 코인사기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A씨는 미술품 연계 코인과 관련해 코인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규리는 A씨와 지난 2019년부터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공개 열애를 했고, 이후 지난 2021년 결별했다. A씨는 지방 모 건설사 창업주의 손자로 알려져 있다.
박규리 측은 A씨의 혐의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은 맞지만 사업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규리 측은 “참고인 진술 과정에서 코인 사업과 관련하여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어떠한 부당한 이득도 취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소명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