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주말 특근하면 1억2000만원도 받는데 '킹산직'(생산직에 '왕'을 뜻하는 'King'을 붙인 인터넷 은어)이다."
2일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생산직(기술직) 신규 채용 공고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 아침 일찍부터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접속 지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는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접속을 위해서는 1만8000여명의 대기순번을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대기열은 더 길어지고 있으며 오전 11시에는 구체적인 대기순번도 안내되지 않은 채 "다수의 대기자가 있다"고만 안내되고 있다.
접속자가 몰린 이유는 현대차는 이날부터 기술직 채용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4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 3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현대차의 기술직 채용은 10년만이다.
현대차 기술직 평균 연봉은 2021년 기준 96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며, 만 60세 정년 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일부 열악한 처우의 직장인이나 공무원들도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에 연령·성별은 보지 않는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12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서류 합격자 발표는 3월 말이다.
면접은 2개 차수로 진행되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각각 실시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