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시 상업용 빌딩 매매 역대 최저
매매거래량 48건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5%↓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올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6년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이래 역대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는 여전히 빙하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48건으로 지난해 12월 94건 대비 48.9% 감소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 공개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월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다. 1월 한 달 간 가장 거래가 많았던 권역은 CBD(중구, 종로구)로 12건을 기록하며 전월(38건) 대비 68.4%가량 떨어졌다. 이어 GBD(강남구, 서초구) 4건,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2건 순으로 각각 지난해 12월 대비 75%, 60%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4802억원으로 2022년 12월(1조2968억원) 대비 63% 내렸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CBD는 3329억원으로 전월(7423억원) 대비 55.2% 하락했으며, GBD 446억원, YBD 32억원으로 각 87.5%, 93.6% 감소했다.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다. 매매 거래량은지난해 1월 196건 대비 75.5%가량 떨어졌으며, 거래금액 또한 2조5832억원에서 81.4% 급감한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가장 크게 하락한 권역은 YBD로 각 90.5%, 97.4% 하락했으며, GBD는 각 88.6%, 96.3% 감소했다. 반면 CBD의 경우 올해 1월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업무시설인 서울로타워가 3080억원에 매매거래 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매매거래금액이 91.8%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1월 한달 간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모두 한 자릿수 수준에 그쳤다. 거래량이 가장 많게 나타난 종로구(8건)애 이어 동작구 5건, 중구·성동구 4건, 용산구·서대문구·구로구·강남구 3건, 동대문구·노원구·은평구·영등포구 2건, 광진구·성북구·강북구·금천구·관악구·서초구·송파구 1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중랑구·도봉구·마포구·양천구·강서구·강동구 6곳은 단 한 건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았다.
매매거래금액은 4건의 거래가 이뤄진 중구가 3142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이어서 강남구 422억원, 종로구 186억원, 성동구 177억원, 동작구 160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른 거래 하락세가 새해에도 이어지면서 올 1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극심한 가뭄을 보였다”며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은행권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대출을 낀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고려할 경우 특히 자금 조달 비용이나 수익률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