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태국에서 한 홍콩인 관광객이 번지점프를 하던 중 줄이 끊어져 죽을수도 있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그러나 이 관광객은 다행히 물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졌지만 여러 부상에도 불구하고 38만여원밖에 보상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월 태국 휴양 도시 파타야 북서쪽 ‘창타이 타프라야 사파리 어드벤처 파크’에서 관광객 마이크(39)는 건물 10층 높이의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가 번지로프가 끊어져 그대로 추락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다행히 물 위에서 하는 번지점프였던 덕분에 떨어진 마이크는 물 속으로 빠졌고, 두 발이 번지 로프로 묶인 채로 가까스로 헤엄쳐 나와 목숨을 건졌다.
마이크는 “점프대가 너무 높아 눈을 감고 있다가 반동으로 몸이 다시 튀어 오를 때 뜰 생각이었다”면서 “그런데 눈을 뜨는 순간 줄이 끊어지면서 몸이 물속에 처박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물에 빠질 때 충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공원 측이 마이크에게 보상한 금액은 약 2300홍콩달러(약 38만3000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측은 마이크가 번지점프 전 회사의 면책 조항과 배상 기준이 동의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설립자인 니팃 인팀은 “마이크는 회사의 면책 조항에 동의했다. 무슨 사고가 날 경우 회사 측이 치료비는 지급하겠지만 그 외 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는 이에 현지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 등을 받는 데 지불한 비용인 5만 홍콩 달러(약 832만 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