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입주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만 97건 거래

전용 84㎡ 웃돈 5000만원 붙은 매물도

수도권 분양권 거래 증가…서울 36건·경기 742건

한 달 새 138채 팔렸다…인천 미추홀구 분양권 거래 급증[부동산360]
인천 아파트 일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인천 구도심인 미추홀구에서 지난 한 달 간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구는 지난달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완화된 이후 수도권 분양권 거래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은 올 들어 300여 건 넘게 팔려 인천 내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사이에선 ‘미추홀 거래량이 이렇게 많이 나온 게 신기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분양권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분양가에 붙은 프리미엄(웃돈)도 오르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신고된 인천 미추홀구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총 138건이나 됐다. 특히 오는 6월 말 입주를 앞둔 2968가구 규모 대단지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은 같은 기간 거래량이 97건이었다. 4월에 이뤄진 거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만큼 거래량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구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검단신도시 같은 경우 가격적 메리트가 커서 거래가 많이 될 수 있었다지만 미추홀은 입지, 분양가 등을 고려하면 저렴한 게 아니었는데 거래량이 많은 게 신기한 상황”이라며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이 구도심 내에서 처음으로 3000여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가 입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쏠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전점검 이후 반응이 좋아 집주인들이 프리미엄을 더 높이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의 사전점검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였는데 점검이 끝난 직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사전점검 당시 단지 내부 조경이나 커뮤니티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며 “단지를 둘러본 사람들 중에선 로얄층 매물을 1000만~2000만원 더 주고 사겠다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거래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 전용면적 84㎡(지난 13일) 입주권 가격은 5억4193만원이었는데 같은 타입 입주권이 지난 1월 중순 4억6809만원, 2월 중순 4억9118만원, 3월 중순 5억3741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타입 분양가는 동, 층수에 따라 4억4380만원~4억9770만원이었다. 분양가가 3억8010만원~4억2850만원 수준이었던 전용 74㎡의 분양권은 지난 14일 4억5189만원에 팔렸다.

다만 이 같은 추세는 아직 단지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일부 크기에 한정된 분위기라고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인근 B공인 대표는 “전용 84㎡는 프리미엄이 4000만~5000만원 정도가 붙은 매물이 많지만 전용 59㎡는 상태에 따라 프리미엄이 200만~300만원에서 무피(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매물)도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완화 조치가 시행되고, 대출규제 완화 및 대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가 전반적으로 늘었다. 4월에 거래된 인천 아파트 분양·입주권은 529건으로 전년 동월 131건보다 약 4배 증가했다. 같은 달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건수도 36건으로 지난해 4월(5건)보다 7배, 경기 분양·입주권도 742건으로 지난해 4월(298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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