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올게 왔다” 넷플릭스, 한국도 추가 요금 징수…구독 취소 난리?
열풍을 몰고 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 촬영 현장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계정 공유 금지하면 차라리 같이 끊자” (넷플릭스 이용자)

“다른 OTT보다도 비싼데, 더 요금을 내라는 건 너무하다. 더이상 안 본다” (이용자)

“계정 공유 금지하면 바로 넷플릭스 끊겠다” (이용자)

“언제는 계정 공유 홍보 해놓고, 오만한 넷플릭스 횡포다” (이용자)

한국서 넷플릭스의 추가 요금 징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에는 이용자간의 서로 구독 취소를 권장하는 등 넷플릭스에 대한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미국에 이어 한국서도 가구 구성원이 아닌 다른 사람과 계정 공유를 하면 추가 요금을 내게 할 방침이다. 추가 요금은 한달 약 1만원이 예상된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진 후 SNS에는 넷플릭스에 대한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심지어 이용자간의 서로 구독 취소를 권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넷플릭스는 “사랑은 암호를 공유하는 것”이라는 트윗을 게시한 바 있다. 이용자들은 현재 넷플릭스 행보가 이전과 다르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계정 공유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계정 공유 금지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결국 올게 왔다” 넷플릭스, 한국도 추가 요금 징수…구독 취소 난리?
넷플릭스 해지 선택 화면. [이영기 기자/20ki@]

BGR,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최근 넷플릭스 구독자들이 ‘#CancelNetflix’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구독 취소를 인증하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와 같은 SNS에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다른 가구 사람들과 계정을 공유하지 못한다”며 계정을 공유할 경우 월 1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 계정 공유 금지가 시행되면서, 한국에서도 조만간 같은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를 2분기부터 금지하겠다”고 전했다.

“결국 올게 왔다” 넷플릭스, 한국도 추가 요금 징수…구독 취소 난리?

넷플릭스가 이처럼 이용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계정 공유 금지를 강행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수가 줄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가 오히려 더 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계정 공유 금지 조치가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 토대를 만든다고 판단한 셈이다.

넷플릭스측은 “일부 구독을 취소하는 가입자들이 발생하겠지만, 단기적인 영향일 것”이라며 “추후 독립형 계정이 추가됨에 따라 수익 개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한국 내 부정적인 여론은 생각보다 심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 시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은 1인 가구의 비중이 타 국가에 비해 높다. 계정 공유 금지에 따른 반발이 더 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