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29살 배우 박수련 사망에…“누구보다 빛난” 애도 물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뮤지컬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29)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련과 연극 '김종욱 찾기'를 함께 한 배우 김도현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서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며 "목소리, 눈망울이 너무너무 생생해 오늘은 정말 마음이 아프고 정말 슬프지만, 그곳에선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사랑한다 영인아 고마워"라며 "영원히 기억할게, 나중에 보자"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원장도 인스타그램에 "영인아, 이게 무슨 일이야.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며 "너와 함께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 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주던 너였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영인이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 길에 어머니와 '영인이 몫까지 꼭 성공하세요'라고 한 약속 꼭 지킬게. 하늘에서 지켜봐줘. 잊지 않을게"라고 했다.

박수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 애도 댓글이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종욱 찾기에서 최고의 여주인공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란다", "하늘에서는 항상 행복하길" 등의 글을 썼다.

박수련은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유족 등에 따르면 박수련은 지난 11일 오후 귀가하는 중 계단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고, 끝내 사망했다.

박수련은 2018년 창작 뮤지컬 '일 테노레' 낭독회로 데뷔했다. 이후 '김종욱 찾기', '싯다르타',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 뮤지컬에 출연했다.

유족은 고인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