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데뷔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를 휩쓸며 K-팝 걸그룹 최장 진입 기록을 세우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가 외부세력이 멤버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 위반을 유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외부 세력은 당사에 대한 중상모략의 비난과 자신들에 대한 감언이설의 미화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해 유효한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세력의 이러한 행위는 팬들의 순수한 사랑을 짓밟는 행위로써, 데뷔한 지 이제 겨우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미래 가능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더 나아가 K-팝 전체에 대해서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키나(20·메인래퍼)·새나(19·리덤 겸 메인댄서)·시오(18·메인보컬)·아란(18·리드보컬) 등 전원 한국인 멤버로 구성된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18일 첫 EP ‘더 피프티(THE FIFTY)’로 데뷔, 약 4개월 만인 4월1일 자 ‘핫 100’에서 100위로 진입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인 어트랙트는 2021년 설립된 신생기획사이나, 제작자인 전홍준 대표는 유열 매니저를 시작으로 조관우, 바비킴, 윤미래, 윤건을 키워냈고, 최승호 매니지먼트 부문장은 김건모, 솔리드, 이정현 등 인기 가수들과 최지우, 김아중, 황정민 등을 매니지먼트하며 업계에서 오래도록 활동해왔다.
어트랙트는 “비록 작은 회사에서 출발했지만 누구보다도 당찬 꿈이 있었던 당사는 어려운 자금 사정에도 K팝의 새 역사를 써냈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진행형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작고 힘없는 기획사가 이루어낸 이 엄청난 기적을 강탈해 가려는 불순한 외부 세력의 불법적인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냉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며 이 외부 세력과 어떠한 타협도 없이 끝까지 싸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는 멤버 한 명의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 그룹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트랙트는 “한창 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그룹 활동이 없는 것에 궁금해하는 팬이 많았다”며 “멤버 한 명이 의학적 증상이 나타나 5월 2일 수술을 했고 이후 1∼2 개월의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간 소속사는 아티스트 지원 시스템을 확대하고 개선해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