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행 발표 왜 늦어지나…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슛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이 늦어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3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이미 PSG의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라고 이적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못한 이유는 두 팀의 최종 이적료가 합의에 다다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PSG는 2000만유로(약 284억원)에서 2500만유로(약 355억원) 사이에 형성된 이강인의 몸값을 낮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90MIN' 등에 따르면 PSG가 처음 제안한 금액은 1500만유로(약 214억원)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작 마친 이강인은 두 구단이 약 500만유로(약 71억원)이 걸린 간격을 좁히지 못해 새 행선지를 확정하지 못한 셈이다.

이강인의 PSG 이적은 최근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로 상당히 유력한 상황이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다들 잘 알다시피, (국가대표팀 선수 중) 프랑스 명문 구단에 진출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강인의 PSG행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에둘러 표현한 바 있다.

대표팀 소집 당시 이강인은 "잘 모르겠다. 이적은 미래에 정해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양 구단 간의 이적료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6월 A매치 기간 클린스만호에 소집됐던 이강인도 PSG 이적설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성장해 데뷔한 이강인은 2021년 8월 마요르카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73경기에 출전해 7골 10도움을 올렸다.

특히 주전으로 도약한 2022~2023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