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한 표예림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표씨가 그 배경으로 지목한 유튜버가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유튜브 '무엇이든표현하는남자'(이하 무표남)는 입장을 자신의 채널을 통해 전했다.
무표남 측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그간 2023년 7월부터 계속돼 온 표예림 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거짓의 사실과 약간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 당할 수 밖에 없었고, 우리는 지속적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법적 조치를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 공방에 있어 그녀가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나, 우리는 범죄 혐의로 인해 피해를 봐왔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면서 “오히려 범죄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 그간 표예림 씨의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만을 해왔다”고 했다.
표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영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피해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지난 12년간 초중고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았던 사람 중 하나”라며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 및 흔히 말하는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도를 넘어 저의 학교 폭력을 거짓이라 주장한다”며 “이제는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이유도 남아있지 않다. 제 사건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소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7분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신원 미상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은 즉각 합동 수색에 나섰고 오후 4시 20분께 투신지점 수중 수색 중 한 여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정지 상태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성지곡수원지에 빠진 여성은 표예림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