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저희 세븐틴은 늘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금까지 더 높은 곳, 더 넓은 곳을 향해 달려왔어요.” (디노)
성실하고 꾸준히 달려 마침내 최정상에 섰다. 데뷔 8주년을 맞은 그룹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노력하는 K-팝 스타'이고, 여전히 순수한 열정을 품고 있다.
세븐틴이 어느덧 11번째 미니음반을 냈다. 23일 공개한‘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은 한국 대중음악사 최초의 성과를 거둔 미니 10집 'FML'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음반이다.
세븐틴은 "‘FML’에 큰 사랑을 주신 덕분에, 저희 세븐틴이 더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인 ‘축제’를 저희가 가장 자신 있는 방식인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했다.
'세븐틴스 헤븐'은 ‘더할 나위 없이 매우 행복한 상태’를 의미하는 영어 표현인 ‘세븐스 헤븐(Seventh Heaven)’을 세븐틴만의 의미로 바꾼 표현이다. 도전과 개척으로 가득했던 긴 여정의 끝에서 모두 함께 느끼는 행복의 순간이 바로 ‘세븐틴의 천국’임을 뜻한다. 뿐만 아니라 세븐틴과 캐럿, 즉 ‘팀(TEAM) SVT’이 함께 이뤄낸 결과를 축하하고 만끽하는 페스티벌의 이름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신보 소개 영상에서 “쉼 없이 달려온 끝에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순간인 ‘세븐틴스 헤븐’이 펼쳐졌다고 생각한다”며 “이 행복한 순간을 모두가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음악의 신’ 등 여덟 곡이 수록됐다.
준은 “이번 미니 11집을 통해 지금까지의 노력과 결실을 다 함께 축하하며 새로운 앞날을 그려나가는 거대한 ‘글로벌 축제의 장’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고, 우지는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인 ‘축제’를 가장 자신 있는 방식인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버논은 타이틀곡 ‘음악의 신’에 대해 “‘축제’라는 단어가 단번에 떠오르고, ‘행복’의 에너지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지난 2017년 ‘울고 싶지 않아’ 이후 약 6년 만에 해외에서 촬영됐다. 야경이 아름다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제작됐다. 호시는 “‘음악이 없어진 세상’이라는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우리 모두를 이어주는 음악의 긍정적인 영향과 음악에 대해 감사함을 역설적으로 풀어냈다”고 했다.
세븐틴은 2015년 데뷔, 올 한 해 '최고의 성취'를 거두며 한국을 넘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역을 사로잡은 글로벌 그룹으로 부상했다. 열 번째 미니음반 ‘FML’은 발매 첫날에만 300만장 이상이 팔렸고, 누적 판매량 620만장으로 K-팝 단일 앨범으로는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번 신보 역시 선주문량만 520만장으로 집계돼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변치 않는 마음은 데뷔 음반 수록곡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를 샘플링한 3번 트랙 ‘다이아몬드 데이즈’(Diamond Days)에 담았다.
승관은 “데뷔 후 8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큰 성공을 이룬 세븐틴이 그때와는 달리진 위치에서 재해석했다"며 "여전히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말하며 여러분께 저희의 마음을 전하는 곡”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