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총선 캠페인용’ 비판 피하기 힘들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건과 관련해 "2000명 증원을 포기하고 한 500명 정도로 타협하자고 누군가 등장할 것이라는 제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렇다면 말그대로 국민 건강과 닿은 문제를 총선 캠페인용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료계와 대화하겠다며 "정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가 대화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2000명을 판단할 때 그 2000명이 왜 필요 최소한인지 설명을 누차 드렸고, 그런 정부 판단에 현재는 변화가 없다"며 "그러나 대화 논제는 분명히 삼을 수 있는 것이고, 저희가 강조하는 부분은 불법적 집단 행동을 전제로 놓고 그것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정부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그런 데 정부가 호응해 2000명도 줄일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줄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처음부터 비현실적인 2000명 증원을 포함한 필수 의료 패키지를 총선을 아푸고 던진 게 국민 건강과 닿은 의료 문제를 얼마나 포퓰리즘에 기반해 건드렸는지 실토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선 정부가 대화를 언급하기 시작한 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상황이 여기에 이르게 된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며 "의료 정책에 있어 지역의 의료 공백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중요하다. 그래서 지역수가 조정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온 것이다. 그런 진지한 해법에 대한 고민 없이 던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제까지 대통령실에서 3000명까지도 갈 수 있다고 언급하다 갑자기 이런 입장 변화를 보이는 이유도 궁금하긴 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