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아시안컵 기간 중 동료 선수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망가진 손흥민의 손가락 상태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은 플럼에게 3골을 내주며 참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의 인터뷰에서 국내 팬들은 그의 손가락에 주목했다. 경기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답답하다”고 말한 손흥민은 인터뷰 중간중간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때 포착된 손흥민의 세번째 손가락은 볼록하게 부은 상태였다.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입은 손가락 탈구 부상이 아직 낫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과 한국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6일 저녁 시간에 탁구를 치려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손흥민은 요르단전 경기는 물론 토트넘 복귀 후 경기에서도 손에 붕대를 감은 채 뛰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수단 모두가 거울을 보면서 ‘이건 내 잘못이야’라고 말해야 한다”며 “우리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우리가 보여준 노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성과, 태도 모두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큰 반성이 필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준비되지 않을 때 처벌받게 된다”며 “100%를 쏟아내지 않으면 벌받는다”고 했다.

팀 자체 채널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도 “오늘 정말 힘든 날이다. 매우 실망스럽고 절망스럽다”며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기대를 갖고 경기장에 온 팬들에게 이런 경기 결과를 보여주면 안됐다”고 했다.

이어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며 “팀 스포츠기 때문에 어떤 선수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선수 모두가 거울을 보며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